제다이 서바이버를 클리어했습니다. 최적화 문제 때문에 플레이하지 못하다가 클라우드 게임 덕분에 시작한지 2년만에 클리어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플레이를 2회차씩 하기도 했고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PC랑 클라우드를 왔다갔다하면서 플레이했던 이유는 특유의 스터터링 때문이었는데요, 이 게임은 무려 클라우드에서도 스터터링이 있었습니다. 화면 전환할 때마다 뚝뚝 끊기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건 또 신기하게도 맥에서는 스터터링이 있는데 아이패드에서는 문제가 없더군요. 그래서 결국 아이패드로 엔딩까지 봤습니다.
게임 자체는 잘 만든 게임입니다. 적당히 오픈 월드고 적당히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드벤처 장르를 좋아하는데 요즘 드문 AAA급 어드벤처 게임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타워즈의 팬들에게는 추억을 자극할만한 여러가지 요소도 있고 반전이 있는 시나리오도 좋았습니다.
물론 이 시리즈의 고질적인 길 찾기 문제는 여전했지만.. 뭐 그래도 이건 이 게임의 특성이기도 해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놈의 최적화인데, 출시된지 2년이 지난 지금도 이 문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패치로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다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스터터링(끊김)은 여전히 문제입니다. 나름 그래도 중견 그래픽 카드인 RTX 3070으로도 어떻게 해도 제대로 플레이할 수 없었습니다.
DLSS 같은 업스케일링 기술이 나온 이후로 어째 AAA 급 게임의 최적화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대충 만들고 나머지 최적화는 DLSS에게 맡기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번에 나온 몬스터헌터 와일즈도 최적화 문제로 욕을 먹는걸 보면 문제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_-
클라우드 게임은 엑박 콘솔을 그대로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스터터링이나 최적화 문제는 없었지만 문제가 없진 않았습니다. 이 게임은 대중적인 장르인 3D 어드벤처 게임이긴 하지만 전투가 마냥 쉽진 않은데, 튕겨내는 타이밍이나 피하는 타이밍 등 컨트롤이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그렇지만 클라우드 게임은 태생적으로 입력 지연이 있다보니.. 전투에서 재미를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전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이다보니 이건 좀 아쉬운 부분이죠.
PC로 해도 문제고 클라우드도 문제니 결국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 게임을 해보면서 스팀덱 같은 휴대용 콘솔에서 로컬로 구동되는 게임들의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입력 지연 문제도 없고 절전모드에서 그냥 바로 게임을 실행시킬 수도 있고 말이죠. 게다가 스팀에 있는 게임들은 스팀덱 최적화를 하고 나오는 경우도 많으니 생각보다 쾌적하게 구동됩니다. 게임 자체를 즐기는데 방해되는게 별로 없으니 그냥 게임 자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요즘 PC 게임들은 플레이 시간보다 옵션 만지는 시간이 더 기니.. 점점 게임하는 즐거움이 사라져 가는 느낌이들어 아쉽습니다.
덧. 그럴거면 엑박이나 플스를 사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전 원래 아주 오래전부터 PC 게이머였고, 콘솔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제약들이 영 마음에 안들어서 콘솔은 예전부터 잘 안하게 되네요.(이미 스위치랑 엑박원s가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