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을 씁시다!(=쓰게끔 해주세요!)

윈도 커뮤니티(혹은 윈도 사용자들이 절대적으로 많은 곳)이나 맥, 리눅스 커뮤니티 등을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이 두 커뮤니티 사이의 분위기가 차가 좀 크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그 중 대표적인 이슈가 정품 사용의 요구입니다. 윈도쪽보다 정품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맥 리눅스 쪽이 훨씬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맥 리눅스 유저가 보기에 윈도유저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당연하게 쓸 것 같고, 윈도 유저는 “지들은 얼마나 잘났길래” 하며 맥 리눅스 사용자들을 바라봅니다.왜 이런일이 생길까요?리눅스는 OS를 비롯해 대부분의 어플이 무료로 제공됩니다.(물론 상용어플도 상당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눅스 유저들은 싫든 좋든(…) 정품(?)을 써야 합니다.맥은 윈도만큼 상용소프트웨어가 꽤 있지만 윈도보다 절대적으로 적은 사용자 수 때문에 아무래도 소프트웨어를 구하는 경로가 정식 경로보다 많이 제한되어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정품을 사서 쓸 수 밖에 없습니다.(번들조차…iWork, iLife..)이런 이유 때문에 리눅스 맥 커뮤니티에는 정품 사용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윈도쪽보다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리눅스를 비롯한 오픈소스 유저들의 경우 정품 사용을 외치면 상대적으로 리눅스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점유율이 올라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윈도나 오피스의 정품사용을 강조하고 규제를 강화하면 그 대안인 리눅스나 오픈오피스의 점유율이 올라갈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맥쪽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특히나 대부분 리눅스용 어플을 포팅해다가(라고 쓰고 훔쳐간다고 읽습니다.) 사용하는 맥에서는 사용자는 두가지라고 봅니다. 정품을 돈주고 사서 쓰는 사람과 오픈소스 어플을 쓰는 사람. 이 두사람은 금전적 손실을 입든, 불편함을 감수하든 손해를 보는 사람입니다.어떤 경우에도 이런 사람들은 아무 대가없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서 쓰는 사람들이 곱게 보일리는 없습니다. 오히려 억울하겠지요.(제가 그렇거든요) 바로 “억울함”이란 이유로 윈도 커뮤니티에 비해 리눅스나 맥 커뮤니티에서 정품 사용에 대해 더 민감한건 아닐까 싶습니다.저도 예전엔 정품 사용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 했었습니다.(심지어 친구 노트북에 설치된 오피스도 곱지 않게 볼 정도였죠) 그렇지만 지금은 과연 그것이 잘못되기만 한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한달에 100만원밖에 못버는 사람이 50만원짜리 오피스를 구매하지 않고 다운로드해서 쓴다고 그것을 과연 누가 도덕적으로 비난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리누스 토발즈의 예를 인용한겁니다.) 특정 소프트웨어가 어쩔 수 없이 필요한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의식주까지 포기해가면서 반드시 구입해야만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법적으로는 잘못된 것이 분명하지만 도덕적으로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는 저로서는 알 수가 없네요.(장발장의 사례가 생각나네요)오히려 불법으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여 쓰는 사용자보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제도가 더 나쁜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적재산권법이니 뭐니 해서 사용자들이나 중소기업에 벌금형을 내리고 할 것이 아니라 정부부터 Active X의 비율을 줄이고, 문서 포맷을 odf로 바꾸든지 한다면 분명 불법 사용자들의 비율도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물론 제도 뿐만이 아니라 대안소프트웨어들의 품질도 뒷받침되어야 겠지요.덧. 이 글은 맥북을 쓰는 사람들 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최근에 발생한 논란 때문에 작성한 글입니다. 원래 사건은 P2P를 쓴다는 이유로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람”으로 지레짐작하여 비난 덧글을 단 사람들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습니다만.. 그 사람을 비난을 할 수 있을만한지 스스로 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덧2. 이런 논리에 대해 어떤 사람(맥빠로 좀 유명하신 분)이 “그렇다면 이 세상에 판사할 사람 아무도 없겠네요”라고 하셨는데, 컴퓨터 앞에 앉아 덧글다는 사람들과 법적으로 부여된 판결권을 행사하는 판사를 똑같다고 보는건 아니겠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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