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7주년 기념 – 그동안 제가 사용했던 우분투 사진전(?)

2011년 10월 20일은 최초의 우분투 버전인 4.10이 릴리즈된지 7주년이 되는 시기였습니다. 제가 우분투를 처음 접한 버전은 6.10이었으니 어느덧 제가 우분투를 쓴 것도 5년이 넘었습니다. 우분투도 거의 10년이 다되어 가다보니 어느정도는 사용자층이 안정된 느낌입니다. 주변을 보면 LTS 사용자도 많고, 우분투를 정말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우분투 7주년을 맞이하여 우분투의 인터페이스 변천사는 이미 많은 포스팅이 올라갔을 테니.. 개인적으로 우분투 7주년을 맞이하여 지금까지 제가 블로그에 올렸던 우분투 스크린샷을 버전별로 모아봤습니다. 옛날 스크린샷들이라 민망하기도 민망하군요ㅋㅋ1. 우분투 7.04 Feisty Fawn


지금까지 설치해봤던 우분투 버전 중 베스트를 꼽으라고 한다면 전 주저 없이 7.04를 꼽을 것입니다. LTS 버전을 능가하는 안정성, 그리고 쾌적한 속도 등.. Compiz를 설치하려면 추가 삽질이 좀 필요했지만 역대 우분투 버전 중 가장 문제 없이 설치되었던 버전이었습니다. 특히 제 노트북이었던 p1510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어서 참 인상 깊었습니다.패널에 있는 기본 응용 프로그램은 파이어폭스와 Gaim, 버춸박스, MPlayer 등이 보이는군요. GAIM은 피진의 옛이름입니다ㅋㅋ 이때만해도 전 우분투를 맥의 대안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테마도 맥스럽네요. -_-2. 우분투 7.10 Gutsy Gibbon


*.10의 저주를 처음 알게해준 버전이었던 7.10 Gutsy Gibbon. 이 버전에 대해서는 악몽을 가지신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 전 버전이었던 7.04가 워낙 안정했던 탓에 대비효과 때문에 더 불안해 보였던 버전이었습니다. 전 대표적으로 사용하다가 이유없이 멈추거나 커널 패닉이 뜨는 버그가 제일 고통이었습니다. 딱히 해결 방법도 없어서 7.04로 내려가서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7.04의 커널을 가져와서 사용했습니다.운영체제로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악평인 ‘비스타 같다’라는 악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 스샷에도 맥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Dock의 경우 한창 유행했던 Avant Window Navigator입니다. 한창 유행해서 깔아는 놨지만 느리고 버그가 많아서 바로 지워버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떄부터 스샷이 검어지기 시작하는군요.3. 우분투 8.04 LTS Hardy Heron


우분투 8.04는 우분투 6.06 Dapper Drake 이후 두번째 나온 LTS 버전이라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버전입니다. 워낙 7.10이 악명이 높았으니 더 기대 심리도 높았죠. 우분투 8.04는 7.04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안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7.10이후 부쩍 느려진 속도가 단점이었습니다. 버그는 별로없었지만 제 경우 치명적인 버그가 하나 있었습니다. 노트북에서 대기모드를 사용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버그였죠. 이것은 인텔 내장 그래픽을 사용했던 컴퓨터 대부분에서 발견되었던 버그였습니다.이때 즐겨 사용했던 테마는 우분투 스튜디오의 기본 테마였습니다. 사실 우분투 스튜디오는 7.04 때부터 썼던 테마이지만 이전 스샷은 이 블로그엔 없네요.(아마 예전에 사용하던 블로그에 있지 않을까 싶은..) 우분투 스튜디오 테마 + 에메랄드 테마 조합은 꽤 오랫동안 유지했던 스타일이었습니다.4. 우분투 8.10 Intrepid Ibex

우분투 8.10은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배포판입니다만 저에게는 7.10의 재림과 같았습니다. 꾸미기를 다 포기한채 이 스샷 하나만 남기고 8.04로 되돌아가버려서 이 배포판에 대한 기억은 별로 남아있지 않습니다.5. 우분투 9.04 Jaunty Jackalope


우분투 8.04를 쓴지도 1년이 다되어 지겨워졌을 떄쯤 나왔던 새버전이었습니다. 우분투 9.04부터 길고긴 인텔 내장 그래픽 악몽이 시작됩니다. 그렇지만 우분투 9.04에서는 이전 버전 드라이버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서 전 아예 예전 버전으로 돌려놓고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버전에서는 엄청나게 고생하겠구나 하는 불길한 예감을 받았죠. 우분투 9.04부터는 기존 GNOME에 없는 우분투만의 요소들이 추가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첫번째가 ‘알림 메시지’였지요. 그 전에는 알림영역에서 말풍선이 튀어나오는게 고작이었지만 이 버전부터 Growl 스타일의 메시지가 추가되었습니다. 기능적으로 이쁜 것 밖에 없었지만 이때 마크 셔틀워스(당시 캐노니컬 CEO)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죠.”Pretty is a feature.”그전까지는 Dock이 느려서 안쓰고 있던 저였지만 Docky가 등장하면서 제 인터페이스에 주력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Docky만큼 빠르고 자연스럽게 데스크탑과 통합하는 Dock은 그전엔 없었거든요=_= 그리고 노트북 뿐 아니라 데탑에도 우분투를 깔아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온갖 호환성 문제로 고생하던 노트북과 달리 데스크탑은 그저 클릭 9번으로 설치되는 것이 참 인상적이고도 야속하더군요-_-6. 우분투 9.10 Karmic Koala


우분투 9.04를 쓰면서 느꼈던 제 예감은 맞았습니다. 설치를 다하고도 부팅화면을 못본 첫번째 버전이었습니다. 우분투 9.10은 정말 최악이었죠. 쓰는 내내 악몽만 느끼다가 결국 한달도 안되어 다시 9.04를 쓰게 됩니다. 이때부터 *.10의 저주가 확실하게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이건 인텔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 컴퓨터의 문제일 뿐 데스크탑에서는 오히려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인텔 그래픽을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배포판이라는 것은 곧 다시 말해 거의 모든 넷북에서 제대로된 성능을 내지 못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넷북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려고 했던 우분투로서는 이 배포판 때문에 넷북에서 메리트가 크게 약해져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제대로 돌아가도 힘든 상황에서..쩝)7. 우분투 10.04 LTS Lucid Lynx


우분투는 꽤 최근까지 디자인에 있어서 투박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지만 10.04부터는 디자인 철학을 Human에서 Light로 바꾸면서 디자인이 많이세련되어졌습니다. 9.10부터는 Flickr 등을 통해 공모 받은 바탕화면도 포함되기 시작했죠.(그전엔 달랑 두개) 10.04는 그 전세대에 비해 내부적으로보다 디자인에서 도약을 많이 이룬 배포판이었습니다. 게다가 현재 지원되고 있는 최신 LTS 버전으로서 얼마전 10.04.3이 릴리즈되기도 했습니다.10.04는 벌써 나온지 1년반이 된 버전이지만 아직도 많이 쓰이고 있고 저도 아직 쓰고 있습니다. 앞서서 6.06과 8.04도 LTS였지만 같이 포함되어있던 애플리케이션의 버전도 같이 멈추는 바람에 그렇게 오랫동안 쓸 수 있는 버전은 아니었습니다. 오픈오피스 3.2나 파이어폭스 3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어도 8.04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아 불가능했었죠. 하지만 우분투 10.04에 이르러서는 개인 저장소(PPA)가 활성화된 덕분에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에 한해서 지원되지 않는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현재 10.04에서도 Libreoffice와 파이어폭스 7과 같은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습니다.어쩌면 10.04는 진정한 의미의 LTS 버전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가장 오래쓴(1년 반) 우분투 버전이기도 합니다.8. 우분투 10.10 Maverik Meerkat

우분투 10.10은 노트북에만 설치했다가 노트북이 p1510에서 맥북 에어로 바뀌면서 사용을 중단한 버전입니다. 이 버전은 10.04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지만, 처음으로 우분투에서 유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 시작한 첫 버전입니다.9. 우분투 11.04 Natty Narwhal

역시 *.04 버전으로서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했던 버전입니다. 그리고 ‘우분투만의 요소’ 중 가장 결정적인 Unity라는 인터페이스가 처음으로 도입된 버전입니다. Unity가 도입됨으로서 Compiz와도 완전한 통합이 되버려 Unity를 사용하려면 Compiz를 끌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대신 Unity-2D 같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우분투 11.04는 우분투 역사상 가장 말이 많았던 버전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Unity라는 인터페이스는 Compiz가 실행되어야 써볼 수 있는건데 Compiz는 모든 그래픽 카드에서 동작하는 것이 아니었지요. Compiz가 지원되지 않는 그래픽 카드에서 Unity는 매우 느리고 불편한 인터페이스였습니다. 그리고 원래 넷북에서 쓰이던 Unity 인터페이스가 과연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우분투에서 어떤 사용자 편의성을 가져오느냐하는 것도 이슈였습니다.디자인에도 많은 신경을 써서 처음으로 우분투 기본 테마가 이쁘다라고 느꼈던 버전이기도 합니다.(지금까지 스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우분투를 기본 테마로 놓고 사용한적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Unity Dock의 디자인은 좀 바뀌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전 11.04를 깔아놓고 버그 때문에 다시 10.04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_=정말 이렇게 되짚어보니 저도 우분투를 오랫동안 쓰면서 무던히도 테마를 바꿔온 것 같습니다. 사실 배포판 별로 보면 이 정도지만 쓰는 도중에 바꾼 테마만해도ㄷㄷㄷㄷ 그래도 제 스타일상 바탕화면에 아이콘 하나 없는 구조는 동일한 것 같습니다ㅋㅋ 이제 곧 설치해볼 우분투 11.10과 곧 나오게될 12.04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지 기대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