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생태계에서 꽤 입지 있는 그래픽 소프트웨어인 픽셀메이터가 애플에 인수되었습니다. 작년 11월에 픽셀메이터 블로그에서 관련 소식을 올렸었는데 올해 2월에 모든 인수 합병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 완료 이후 픽셀메이터 제품군을 실행하면 위 사진처럼 애플 로고가 뜨면서 한 식구가 되었음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뜹니다.
픽셀메이터 제품군, 픽셀메이터, 픽셀메이터 프로, 포토메이터가 애플 소유가 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전히 픽셀메이터 프로는 앱스토어에서 유료로 판매되고 있고, 포토메이터는 구독 기반으로 쓸 수 있습니다. 픽셀메이터의 여러 기능이 별도 앱처럼 출시될지, 아니면 향후 애플 운영체제에 통합되어 사진(Photos) 앱에 통합될지 알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픽셀메이터 제품군을 잘 쓰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패드로 사진 보정할 때 포토메이터를 자주 쓰고 있습니다. 예전 아이패드용으로 처음 출시되었을 때 구매해서(그때는 픽셀메이터 포토였던) 얼리 서포터 특전으로 구독 없이 쓰고 있는데 간단하게 여러 자동화로 사진을 쉽게 보정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애플이 인수한 후에 애플 이용 고객 대상으로 무료로 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직까지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건들지 않고 그대로 가려는 것 같습니다. Shazam도 인수후에 OS에 통합되기까지 오래걸렸으니 픽셀메이터도 본격적으로 통합되기까지는 좀 오래걸릴 것 같습니다. 아마 그때까지는 지금처럼 별도 앱으로 계속 남아있을 것 같네요.
애플은 엄청난 현금 보유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의외로 대규모 인수합병은 거의 사례가 없습니다. Beats를 인수한 이후로는 Shazam, Pixelmator 등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위주의 합병을 주로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MS가 블리자드 액티비전을 인수하는 등 돈 잔치를 벌이는 것을 보면 대비되는 행보죠.
이번 인수가 과연 미래에 애플 플랫폼에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