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18이랑 맥OS 15의 사파리에는 “방해요소가리기” 라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웹 페이지에서 불필요한 요소를 가리는 기능인데, 상당히 직관적입니다. 사실 이 기능을 광고 차단 프로그램 등에서 스크립트로 가리려면 꽤 번거롭거든요.
저 같은 경우 네이버 메인 페이지의 뉴스와 컨텐츠 추천 영역을 제거하고 쓰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포탈 사이트인건 알겠지만 보고 싶지 않은 컨텐츠도 자주 나오기 때문에 아예 구글 같은 느낌으로 가려놓고 쓰는거죠.
iPadOS랑 맥OS에서는 이렇게 오른쪽 영역이랑 검색 영역만 남겨놓고 쓰고 있습니다. 어차피 네이버에서 뭘 잘 검색하진 않지만 가끔 뉴스보러 가거나(특히 요즘 같은 시국에는) 네이버 카페 같은 곳에 접속할 때는 메인을 거쳐야하니까요.
아이폰의 네이버 모바일 웹에서도 비슷하게 가능하면 좋겠는데 네이버 모바일 웹에서는 방해요소 가리기 기능 만으로는 자동 추천 컨텐츠 영역을 가릴 수 없습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영역 전체를 가리는게 아니라 컨텐츠 하나씩만 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광고 차단 기능의 커스텀 스크립트를 이용해야 합니다. 스크립트가 컴퓨터와 친하지 않은 경우에는 낯설 수 있지만 어렵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광고 차단 프로그램에서 다음 스크립트를 입력하면 됩니다.
m.naver.com##div#MM_search_container
위 스크립트는 광고 차단 프로그램인 Adguard의 스크립트인데, iOS에서 구동되는 광고 차단 확장 기능은 현재 Adguard랑 유니콘 정도가 유일합니다. 그 중 이 글에서는 무료인 Adguard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Adguard는 오픈소스 앱으로 DNS 광고 차단 등의 고급 기능은 유료지만 광고 필터 기능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맥OS나 윈도우 등의 PC 플랫폼에서는 uBlock Origin을 추천합니다.
일단 앱스토어에서 Adguard 앱을 설치합니다.
Adguard 앱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Safari 설정에서 확장 기능을 활성화해줘야 합니다. 설정에서 Safari를 검색하여, “확장 프로그램”으로 이동합니다.
확장 기능 설정에서 Adguard 확장 기능을 모두 설정해줍니다. 유니콘이나 다른 광고 차단 기능에 비해 항목 자체가 엄청 많은데 iOS의 필터 갯수 제한을 피하기 위해 확장 기능을 여러개로 분류해놓은거라고 합니다.
만약 찝찝하시면 Adguard 랑 Adguard – Custom 만 활성화하셔도 됩니다.
그 다음 Adguard 앱을 실행하여 두번째 탭(방패 모양)으로 들어가 “Safari 보호“를 클릭합니다.(옆에 토글 버튼이 아니라 제목을 클릭합니다.)
“사용자 규칙”을 선택합니다.
“새 규칙 추가”를 선택합니다.
아래 텍스트를 복사하여 붙여넣습니다.
m.naver.com##div#MM_search_container
해당 규칙을 추가해주면 끝입니다.
적용 전
적용 후
보기 싫은 추천 영역이 말끔히 사라진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덧. Adguard는 본업이 광고 차단 프로그램이라 아래처럼 국가별 필터를 활성화하면 국내 환경에서도 광고 차단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터 설정으로 이동하여 “특정 언어”를 선택합니다.
돋보기를 클릭하여 “Kr”을 검색하여 List-KR 필터를 활성화합니다.
참고로 List-KR 필터는 커뮤니티 기여로 운영되는 Adguard랑 ublock Origin 용 오픈소스 한국어 광고 필터입니다.
덧2. 보통은 거의 아이패드 프로로 작업을 하는데 해당 작업을 하기 위해서 맥북을 다시 열었습니다. 브라우저 개발자 도구를 이용해 해당 영역의 id 값을 알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iPadOS에서 가장 아쉬운게 쓸만한 브라우저 개발자 도구가 없다는 것 입니다. 여러가지 찾아보고 있는데 쓸만한건 아직 안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