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서 마우스 스크롤 속도 조정하기

요즘은 이전 글에서 썼던 것처럼 아이패드 프로를 컴퓨터로 대신해서 써보고 있는 중입니다. 블로그 글 쓰기나 사진 보정 작업 등의 개인작업은 물론 회사 업무까지도 아이패드로 해결하고 있습니다.(물론 이건 내부망 접근해야하는 윈도우 원격 데스크탑의 역할이 큼)

이렇게 쓰다보니 가장 거슬리는 부분이 마우스 스크롤이었습니다. 트랙패드에서 쓸 때와 다릴 마우스 스크롤이 상당히 느렸습니다. 맥북 에어에서는 별 이상 없었던 것 같은데 아이패드에 연결하면 유독 느린 느낌? 이랄까요.

아이패드 설정에서 마우스나 트랙패드에 대한 설정을 할 수는 있는데 커서 이동속도나 스크롤 방향 바꾸는 설정 밖에 없습니다. 휠 속도에 대한 설정은 없어서 실험 기간 동안 마우스 휠을 겁나(?) 굴려야 했습니다.

보통 맥이나 윈도우였다면 검색해서 해결 방법을 찾았을 텐데 아이패드를 오래 쓰다보니 아예 이런 설정 찾는거는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됩니다. 없을거니까요. -_- 아이패드를 쓰다보니 생긴 안좋은 습관이죠.

그런데 아이패드 설정을 보다가 “손쉬운 사용” 메뉴를 보다가 갑자기 예전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예전엔 마우스 설정이 여기 있었는데?(iPadOS 13부터)

아니나 다를까 -_- 스크롤 속도를 비롯해 마우스 설정을 좀 더 자세히 할 수 있는 설정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 설정들은 iPadOS에서 마우스 지원을 정식으로 한 후에도 계속 여기에 남아있었네요.

트랙패드 관련 옵션은 트랙패드를 연결해야만 나옵니다

이 설정에서 “스크롤 속도”를 지정해주면 아이패드에서 마우스 스크롤 속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기본 값 자체가 거북이 에 가까운 쪽에 있는 동그라미 부분이라 너무 느리게 설정되어있었습니다. -_-

가장 빠른 속도로 설정하면 마우스 스크롤 속도가 조금은 덜 답답해지지만 매직키보드에 연결한 트랙패드 속도가 너무 민감해지더군요. 너무 느린 기본 값에 적응되어있었던건지.. 적당히 중간쯤으로 조정해주었습니다.

사소한 문제지만 아이패드 프로를 메인 컴퓨터로 쓰는데 꽤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던 부분인데 너무 쉽게 해결되었네요. 진작에 찾아볼 것을.. 그 동안 아이패드라고 설정 자체가 당연히 없겠지라고 생각했던 걸 보니 불합리한 환경에 너무 적응하고 있었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덧. 사실 아이패드 뿐 아니라 맥에서도 마우스 설정은 기본 설정과 “손쉬운 사용”으로 나눠져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드래그 잠금 같은 설정은 맥에서도 “손쉬운 사용”에 들어가 있거든요. 최대한 단순하게 유지하고 싶은건 알겠지만 이런 설정은 통일해줬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