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크로스오버 오피스는 그 호환성으로 인해 실패 했었지요. 발상은 혁신적이었으나 긴 세월이 지나도 호환성을 해결하지 못하자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네..
이 얘기는 Wine 프로젝트에도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출범 이후 14년 동안 1.0 버전을 못낸채 0.9버전만 50번쨰 릴리즈를 맞고 있지요-_-
크로스오버 오피스는 와인프로젝트를 경제적으로 후원하는 코드위버사의 상용 프로그램으로, 와인 프로젝트에 기반을 두고 바이너리 패키지로 배포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6.0 버전부터 크로스 오버 오피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Crossover Linux, Crossover MAC 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배포되고 있으며, 2007년 10월 14일 6.2 버전이 릴리즈되었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입수(…) 하여 써봤습니다. 7.10에서 Virtualbox가 매우매우 불안정하여 대안이 필요했거든요..
와인과 크로스오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삽질을 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와인 프로젝트에서 보고된 삽질 방법을 크로스오버는 자동화 시켜서 사용자의 삽질을 줄여주는 것이죠.
생각보다 프로그램의 호환성은 꽤 좋은 편입니다. 지원되는 프로그램들만해도, 아이튠즈, IE6, Microsoft Office 등이 있으며, 게임은 World of Warcraft, Steam(Half-Life, Counter-Strike)이 됩니다. 제가 실행해본 우리나라 어플들은 알집과 카트라이더 데모버전(싱글 플레이용으로 나온-_-; 초기버전인데 꽤 잘 실행되더군요..), 네이트온 for Windows 였습니다.
각각의 창들은 창관리자인 compiz의 제어를 받으며, 창을 움직이면 출렁거리기도 합니다. 만약 트레이를 사용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우분투의 트레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Virtualbox는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과 상극이라 인터넷 뱅킹을 못하는 주요 이유가 되곤 하지만, 크로스오버쪽은 신기하게도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 동작하는 동안에도 별다른 오류 없이 진행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단점은 아직도 해결 못한 호환성의 단점입니다. IE6로 사이트를 다니다보면 설치가 되는 Active X가 있고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면 설치가 되는 경우가 있고, 또 설치는 되었는데 실행이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호환성도 100%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실행이 되는 것이 있고 안되는 것이 있지요.
또 가장 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리눅스의 프로세스에 *.exe 같은 것들이 실행된다는 겁니다. 일단 크로스오버를 설치하면 기본적으로 exe 확장자를 실행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윈도용 프로그램의 호환과 함께 윈도용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도 호환이 가능한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리눅스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프로세스를 잡아먹으며 시스템을 무겁게 하는데는 일조 하더군요..-_-;
무엇보다 치명적인건 인터넷 뱅킹이 안된다는 겁니다. Active X가 깔리다가 필요한 Active X중 한두개가 설치가 안되는 사례가 발생해버려서 결국엔 인터넷 뱅킹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있는 것이죠.
ActiveX라면 아무래도 Virtualbox쪽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다소 무겁지만 호환성만큼은 100% 보장할 수 있으니까요.
반대로 게임이나, MS오피스를 구동할때는 Crossover Office가 더 좋습니다. 특히 MS오피스의 경우엔 2003을 실행시켜봤는데 윈도에서 실행시키는 것과 별다른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리눅스의 폰트까지 문서 작업에 쓸 수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MS오피스의 정식 라이센스가 있다면 오픈오피스를 대체 할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그러나 전 시스템을 exe가 점령해버리는 사태와 MS오피스 대신 오픈오피스를 쓰기로 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지우고 다시 virtualbox를 쓰기로 했습니다. 역시 아직까지 윈도 에뮬레이션은 VM이 대세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