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모드와 눈 피로에 대한 생각

최근 아이패드로 평소처럼 글을 쓰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침침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시력이 나빠진 느낌이 들고 아이패드 화면이 어둡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긴 했지만 이번에는 좀 오래 갔습니다.

갑자기 눈이 나빠진 느낌을 든 적은 이전에도 몇번 있었지만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 안과에 가봤는데 검사 결과 눈은 별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냥 눈을 많이 쓰고 피로하면 그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안과 선생님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특히 컴퓨터를 쓸 때 모니터를 너무 어둡게 하거나 밝게 하면 눈에 피로가 빨리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때 들었던 생각이 아이패드의 ‘다크모드’ 였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처럼 다크모드가 일반적이지 않았던 예전부터 우분투 테마를 다크 모드로 쓰고 있었을 정도로 다크모드 애호가입니다. iOS나 맥OS에서도 다크모드가 지원되었을 때부터 당연하게 다크모드를 쓰고 있었죠.

단순히 다크모드 때문에 썼었던 우분투 스튜디오

맥북 에어에서도 다크모드를 쓰면서 별 문제는 없었는데 이게 OLED인 아이패드 프로에 와서는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LCD인 맥북 에어에서는 다크모드라고 해도 화면 밝기 자체는 그대로인데 OLED인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다크 모드가 실제로 어두웠던거죠.

작업 환경의 주변 조명은 밝은데 거의 꺼진거나 다름없는 아이패드 화면을 계속 보고 있던게 문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패드에서 블로그할 때 쓰는 워드프레스 앱은 다크모드에서는 아예 검은색 배경이라 더 문제가 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단 지금은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안약을 넣고 다크모드를 해제하고 쓰고 있습니다.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다크모드로 쓰던 때보다 조금 편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좀 더 써봐야 알 것 같네요.

요즘은 운영체제의 테마에 따라 웹사이트도 다크모드를 지원해서 몰랐는데 다크모드를 끈 채로 본 세상은 생각보다 화사하네요.

덧. 물론 눈 피로를 낮출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화면 자체를 안보는 거겠죠. 그래서 요즘은 퇴근 후에도 최대한 화면을 안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