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부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서 넷플릭스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도 티빙 같은 컨텐츠 서비스를 지원하긴 했었지만 티빙은 실시간만 무료인데 반해 넷플릭스는 ‘광고형 요금제’이긴 하지만 전체 컨텐츠를 다 볼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애플 페이 때문에 네이버페이 현대 카드도 같이 쓰고 있는데 네이버페이 현대 카드 같은 경우 30만원 이상 사용시 네이버페이 플러스 멤버십이 무료라서 결과적으로 무료로 네이버페이 플러스와 넷플릭스를 둘 다 구독할 수 있습니다.
11월 25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구독하고 계신다면 컨텐츠+ 설정에서 넷플릭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로 선택되며 만약 업그레이드를 원할 경우 차액을 내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이러한 움직임은 당연히 쿠팡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입니다. 쿠팡도 쿠팡 멤버십으로 쿠팡 플레이를 결합하여 OTT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성장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야금야금 성장하여 2024년 기준 벌써 시장 점유율 2위로, 넷플릭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멤버십을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생겼고,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쿠팡 플레이를 견제해야할 필요성이 생긴거죠. 어쨌든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경쟁입니다.
그동안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지 않다가 저도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광고 요금제를 써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맥에서 보니 광고가 안나옵니다(..?) 광고가 안나오는 사유에 대해 검색해보니 자체 제작 컨텐츠는 광고가 안나온다고도 하는데, 요즘 유명한 <흑백요리사>를 애플 TV로 보니 광고가 나옵니다. 광고 차단 브라우저 확장 기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좀 더 여러 환경에서 실험해봐야 겠습니다.
애플 TV에서 시청해본 결과 흑백 요리사 컨텐츠 하나에 40초 짜리 광고 하나, 10초짜리 광고 하나가 나오더군요. 그냥 TV 보는 것처럼 중간 광고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만, 영화 같이 긴 컨텐츠에서 중간에 광고가 세개 이상 나온다면 좀 짜증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구독시 기대했던 것 중에는 모바일 게임도 있었습니다. 넷플릭스도 애플 아케이드 같은 모바일 게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광고 요금제로 구독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눈에 띄는 게임 몇개 설치해봤는데, 대부분 라인업이 콘솔 게임의 모바일 포팅 중심입니다. 대표적으로 GTA3이나 소닉 매니아 같은 게임들이죠.
이런 부분을 보면 애플 아케이드 초반이 생각납니다. 애플 아케이드도 독점 게임이긴 하지만 대부분 라인업이 콘솔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엔 구독 유지에 도움이 되는 참여형 모바일 게임의 비중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발전했죠.
개인적으로는 콘솔 게임 라인업이 늘어나는건 마음에 들지만 대부분 모바일 게이머들에겐 기존 콘솔 게임들은 조작만 불편하고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애플 아케이드랑 비교했을 때 과연 어떨지 이 부분은 좀 더 써보고 조만간 비교해보겠습니다.
일단 가격만 봤을 때 넷플릭스 게임 구독은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로도 쓸 수 있으니 애플 아케이드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것 같습니다.
덧. 넷플릭스에서 모바일 게임 설치할 때 좀 신기했던건 앱 내에서 게임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는 거였습니다. 이거 애플이 허용하나 싶은데, 앱스토어 규정상 문제는 없는 모양입니다.(자꾸 넷플릭스에게만 관대한 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요)
어쨌든 오랜만에 넷플릭스 구독이니 그동안 못보고 있었던 흑백요리사랑 블랙미러 6시즌을 함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