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야. 어딜가도 양들이 뛰어 놀며 풀을 먹을 수 있는 초원이 있는 곳이지. 하늘은 정말 눈이 시리게 맑아. 저기 멀리서 바람이 살금살금 다가오는 것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초록색의 초원위엔 엄청나게 커다란 크림이 얹어져 있어. 우리 마을 사람들이 먹어도 먹어도 다 먹어도 – 비록 우리 마을은 엄청 작지만 – 남을 그런 크림이 말야. 뚱보 라파엘도 저건 다 못 먹을걸? 난 그렇게 확신해.그 거대 크림의 밑에는 양치기가 양들을 아무렇게나 풀어놓고 모자를 푹 덮고 자고 있어.이곳 라만차의 모든 사람들은 평화롭지. 특별히 부족하지도, 특별히 많지도 않은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까말야.그런데, 그거 알아?바람도 살금살금 오다가 놀라 넘어질 정도로 시끄러운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는거.그건 말이었어. 말을 타고 있던 사람은 너무나 유명하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어. 언제부턴가 잊혀져 있었던 그 암말에 대하여 난 이야기하고 싶은거야.늠름하게, 갈기를 휘날리며 발굽소리를 우렁차게 내는 녀석이었지. 그 녀석을 이 곳 라만차에서 보는 것도 벌써 세번째일꺼야.. 매번 라만차의 거대한 풍차를 향해 돌진했었지. 그 녀석도 그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인지 알고 있는 것 같았지만, 상관없어 보였어.하지만, 그 늙은 말은 이제 달리는 것 조차도 힘들어보였어.하지만, 그 주인은 말하겠지. “달려라, 로시난테!”로시난테는 오늘도 달릴꺼야. 자신의 있는 힘을 다해서. 그의 최선을 다해서. 하지만 어디로 돌진하는지는 알지 못한채.로시난테. 로시난테.P.S 아아.. 드디어 몇년간 기다렸는지도 잊어버리게된 그들, 패닉의 앨범이 오고 있다..